한국인들은 수산물중 오징어와 새우, 게를 가장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경원대에 용역을 의뢰, 지난해 1년동안 전국 65개 시.군 7천33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연령별 수산물 기호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징어와 새우, 게로 만든 식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령별 조리방법에 따른 기호음식을 보면 부침류 가운데 오징어전이 중학생(기호도값 3.51)과 고등학생(3.73)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해물채소전은 일반인(3.72), 조개파전은 주부(3.75)가 특별히 좋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호도값은 1에서 5까지 있으며, 큰 수치로 갈수록 기호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회 중에서는 중학생(3.55)과 고등학생(3.78)은 오징어회를, 일반인(3.90)과 주부 3.98)는 생선모듬회를 기호식품 1순위로 꼽았다. 튀김류에서는 새우튀김이 중학생(4.3)과 고등학생(4.38), 일반인(4.13), 주부(3.82) 등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다. 국 및 찌개류 가운데는 중학생(4.19)과 고등학생(4.33), 일반인(4.22)은 꽃게탕을, 주부(4.09)는 미역국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초등학생(응답자 3천581명)의 기호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선호하는 생선류 음식은 동태포튀김(16.6%)으로 나타났으며, 참치튀김(8.3%), 동태전(7.6%), 갈치튀김(6.9%), 가자미튀김(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싫어하는 순위를 보면 고등어조림(14%)이 1위에 올랐으며, 동태매운탕(12.6%)과 양미리조림(8.4%), 꽁치조림(7.7%), 조기찜 및 대구매운탕(각 4.9%)이 상위에 랭크됐다. 조개류.연체류.건어물류중에서는 새우튀김(31.1%)과 꽃게탕(9.3%)이 가장 선호하는 식품으로 꼽혔으며, 해파리냉채(17.7%)와 북엇국(10.9%)은 기피 1순위에 올랐다. 특정 수산물 음식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수산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지적한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다. 1주일 단위로 본 수산물식품 섭취빈도는 3∼4차례 34.5%, 1차례 27.2%, 거의 먹지 않는다 18.6%, 전혀 먹지 않는다 1.2%로 각각 조사됐으며, 섭취장소는 집이 4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양부 관계자는 "어린이들과 일부 젊은 층에서는 수산물 절대 섭취량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수산물 소비량 증대 방안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