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기여우대입학제 추진 의사를 꾸준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연계해 조직적인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회장 장정규)는 1일 "오는 3일 한양대에서 열리는 제9기 한총련 출범식 임시 중앙위원회에서 기여우대입학제 저지 투쟁안을 특별안건으로 상정할것"이라고 밝혔다. 연대 총학의 저지 투쟁안이 한총련 임시중앙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면 서울과 지방 사립대의 총학이 동시다발적으로 반대집회를 갖고 조직적인 투쟁에 나서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연대 총학생회는 "한총련은 이미 기여우대입학제 도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이 제도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오는 3일 특별안건으로 상정되는 저지 투쟁안도 별 문제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또 "학교측이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도입하려는 기여우대입학제는 대학 서열화가 심한 상황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부추겨 소수 명문대 재학생은 가시적인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 군소대학과 지방대학의몰락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기여우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연대뿐만이 아니라정부에 대해서도 교육재정 확충을 요구하는 등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현정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선 학교의 기여우대제 도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