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취업전쟁에서 훨씬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취업전문가들은 자신의 전공과 e비즈니스 추세에 맞는 특기를 갖춰야만 좁은 취업문을 뚫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특정 그룹이나 회사에 매달리기보다는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조기취업의 비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채용업체인 인크루트의 이광석 사장은 "대졸미취업자 16만5천명중 9만2천명이 여성"이라며 "인력 공급이 모자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살피고 이에 맞춰 대비하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IT 분야에서 어떤 형태로든 경력을 쌓으면 유망업체에 입사할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유망직종에 관심을 쏟자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여성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웹컨설턴트 웹디자이너 콘텐츠기자 등이 유망직종으로 손꼽힌다.

실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는 외국계 회사나 벤처기업도 여성들이 취업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전문대 졸업자들은 정보통신 서비스산업 문화산업 등의 직업을 노려볼 만하다.

이미지컨설팅 텔레커뮤니케이터 그래픽디자이너 음악치료사 보석감정사 사회복지사 피부관리사 애널리스트 헤드헌터 텔레마케터 정보검색사 등도 여성에게 적합한 직종이다.

<> 공무원이 되자 =군가산점제 폐지와 여성채용목표제 도입 등으로 여성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여성채용 비율은 지난해 전체의 20%에서 내년에는 7급 23%와 9급 25%로 확대된다.

올해 사법고시를 제외한 5급 고등고시와 7.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규모는 8천3백40명.

7급 공채는 5백82명, 9급은 2천9백3명이다.

지방자치단체도 특채나 공채를 통해 4천5백5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더구나 중앙인사위원회는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까지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과거에 비해 승진 기회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 정부 실업대책을 활용한다 =여성들은 정부의 여성 실업대책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정부는 여성 실업자들을 채용할 경우 여성가장고용장려금과 장기실업자고용촉진장려금 등을 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여성들은 면접때 이같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취업과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수 있다.

여성가장고용장려금은 고용안정센터에 구직을 신청한 여성 실업자중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이거나 가족부양의 책임이 있는 여성을 채용한 사업주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된다.

장기실업자고용촉진장려금은 고용안정센터 등에 구직을 신청한후 6개월이 지난 실업자를 고용안정센터 등의 알선에 의해 채용한 사업주에게 1인당 50만원씩 6개월간 지급된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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