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경보 수신시스템 도입..防災의 날 맞은 안재헌 민방위본부장
안 본부장의 방재원칙은 철저한 사전대비와 신속한 재해상황 관리.그가 진두지휘한 봄철 산불과의 ''전쟁''은 건조기가 50일 이상 지속되는 악조건에도 불구,우수한 전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의 봄철 산불방지기간 중 대형 산불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 면적도 지난해보다 97%나 감소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일선 공무원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군 및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안 본부장은 "''국지전''승리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집중호우라는 ''전면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3월부터 시·군·구 단위로 재해 취약시설을 정비한 데 이어 이달 말 중앙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일제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하천정비사업에 1천5백40억원,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에 7백5억원을 투입해 위험요소를 최대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지역과 산자락 절개지 등 1백24개소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특별 관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해경보 방송을 많은 국민들이 접하도록 방송이 시작되면 TV나 라디오가 자동적으로 켜지도록 하는 ''자동 경보수신시스템''을 보급한 뒤 지형공간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홍수관리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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