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건강보험 급여비가 1조4천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보험급여 적기심사를 지시한 여파로 지난 20일 이후 심사평가원 심사를 거쳐 공단에 통보된 보험급여 지급예정액이 하루 평균 7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하순 하루평균 지급액(4백억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공단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보험급여 늑장지급을 해소하라고 지시한 이후 지급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5월 지급되는 보험급여액은 1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단은 오는 25일부터 EDI(전자문서교환)로 보험급여를 청구하는 병원과 약국에 대해 청구액의 90%를 우선 지급할 계획이어서 당초 6월말로 예상된 재정고갈 사태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