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부터 전문대학 일부 학과가 2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전문 직업기술 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2002학년도부터 일정 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춘 전문대학이 희망할 경우 해당 학과의 수업 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오는 6월23일까지 각 전문대학별로 수업 연한 연장 신청을 받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한 후 그 결과를 7월 중순 고시할 예정이다.

전문대학들은 그러나 수업 연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학과 교원확보율(60%)과 대학전체 교사(敎舍)확보율(55%) 등 일정 수준의 교육 여건을 갖춰야 한다.

또 수업 연한이 연장될 경우 대학 정원이 자동적으로 50% 늘어나는 효과가 있음을 감안,해당 학과의 입학 정원을 연장,당해 학년도 5%를 비롯해 연차적으로 20% 감축해야 한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국내외 자격기준이 상향조정되는 건축과 유아교육학과 안경광학과 등과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성이 제기돼온 공장자동화과 전산과 건축설비과 등이 3년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간호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물리치료과 어업과 기관과 등 기존 9개 학과에만 3년제 운영이 허용돼 왔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내년도 전문대 정원은 국공립전문대와 수도권대,입학정원 2천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 등에 대해 동결 원칙을 정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