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라나다 힐스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제인 리(18)양이 캘리포니아주 하원 제40지구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으로 뽑혔다.

지역신문인 데일리 뉴스는 20일 이 지역구 출신인 밥 허츠버그 주하원의장(민주)이 최근 이양을 국회의사당으로 초청,시상하면서 "제인은 시장이 될 수 있고 언젠가 나라를 경영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양의 친구 옥수기(18)양은 "제인은 지금으로부터 20년 뒤 미국의 첫번째 여성대통령이 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서북부 샌퍼낸도밸리와 스튜디오시티 등이 포함된 제40지구는 이양이 학교에 학생들이 버린 종이와 음료수 깡통을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의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집짓기 운동에 앞장선 점 등을 인정,''올해의 여성''으로 주저없이 뽑았다.

역대 수상자들이 30∼40대라는 점에서 이양은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됐다.

허츠버그 의장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많지만 제인은 좀 특별하다"며 "주 전체를 통틀어 믿기 어려운 재능을 가진 학생"이라고 평했다.

이양은 학업성적이 평점 4.2점으로 수석졸업의 영예와 함께 졸업생 대표로 고별 연설을 하며 전액 장학금으로 일리노이주 명문 사립 노스웨스턴대 정치학과에 진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