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수원공장 제조기술파트에 근무하는 안영근(33)씨는 회사내에서 ''수족관''으로 불린다.

안씨는 근무가 끝나면 공장내에 자신이 설치한 10여개의 수족관을 둘러보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다.

94년 입사한 안씨는 3년 뒤부터 취미로 삼은 관상어 기르기를 살려 직원 휴게실은 물론 공정라인 안에도 수족관을 만들었다.

관상어를 보면서 심리적 여유와 안정감을 찾게 돼 생산성도 높아진다는게 현장직원들의 반응이다.

안씨가 관상어 기르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경기대 환경공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물과 환경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공장안에 수족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예 사내 동호회 ''아쿠아리움''과 물사모(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결성해 이끌고 있다.

최근들어 브라질산 열대어인 디스크스(Discus)를 기르는데 푹 빠져 있는 안씨는 "취미생활에 그치지 않고 활기찬 근무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