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식축구스타 O J 심슨의 전처 살해혐의를 무죄평결로 이끈 조니 L 코크런 주니어(64) 변호사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피해청구소송의 원고측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원고측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배리 피셔 국제인권변호사협회 수석부회장은 17일 코크런 변호사가 15일부터 원고측 변호인단에 가세했다며 워싱턴DC 연방지법에 변호인단 변경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피셔 변호사는 "독일을 상대로 했던 유대인 소송 때와 달리 이번 소송에서 일본의 편을 들고 나선 미국 행정부의 태도는 인종차별적이라는 점에서 인종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코크런 변호사의 합류는 변호인단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인 코크런 변호사는 1994년 미국 최고 변호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됐고 95년 10월 심슨 살인혐의를 무죄평결로 만드는데 성공, 주목을 받았다.

코크런 변호사는 현재 전국 상위 1%의 재판전문 변호사들로 구성된 미국 재판전문변호사 협회 회원이다.

코크런 변호사는 63년 로스앤젤레스시 검사로 출발해 LA 카운티 부부검사장(78∼80년)을 역임했으며 현재 뉴욕에서 법률회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