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있는 제일제당 본사 4층 비즈니스센터의 한 회의실에서 바이오사업개발팀의 일과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아침마다 열리는 일본어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서다.

3개월 남짓 강좌를 듣다보니 어느덧 팀원들의 아침인사는 ''오하이오 고자이마스''로 바뀌었다.

우리 팀은 회사내에서 가장 국제화된 부서중 하나이다.

연간 2천6백억원이 넘는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생산과 판매를 통해 이루어진다.

임원들은 3∼4개국 언어를 구사한다.

스페인어를 새로 배워 얼마전 방문한 외국인을 놀라게 한 직원도 있다.

바이오 사업개발팀은 식품첨가물과 사료첨가물 아미노산 제품군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품목을 발굴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와 함께 ''바이오밸리''도 운영중이다.

사업개발팀은 프로젝트 팀을 연상시킬 만큼 연구소 공장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

얼핏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 같지만 모두들 개방된 마인드를 갖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선 자유롭다.

토요일에는 벤처기업에서처럼 힙합바지나 형광색이 들어간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직원을 쉽게 볼 수 있다.

팀원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는 않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다.

주관이 뚜렷하다보니 업무적인 일로 충돌할 때는 가끔 사무실에서 큰 소리가 오고가기도 한다.

그러나 곧 최선의 결론을 도출해 내고 수긍할 줄 안다.

생각은 달라도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식품·사료·환경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