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천유화단지에 있는 국내 최대의 에틸렌 생산회사인 여천NCC 노동조합이 16일 오전 7시 파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여천단지의 한화석유화학 대림산업 호남석유화학 등 14개 업체에 합성수지 원료를 공급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들 업체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회사측에 정기 상여금 외에 최대 2백90%의 성과금을 지급하고 일부 불합리한 조합원의 임금을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엔 약 1천명의 종업원중 7백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 공장은 국내 생산량(5백20만t)의 4분의 1 수준인 연간 1백3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여천NCC는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의 나프타분해시설을 통합해 지난 99년 말 설립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