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접수하고 오프라인으로 면접을 보는 새로운 채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취업박람회를 시작했다"

이광석(27) 인크루트 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 KBS가 공동주최한 취업박람회를 주관하게된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처음 열린 이 취업박람회는 구직자가 온라인(kbs.incruit.com)으로 이력서를 제출한후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화제가 됐다.

오는 11월23일까지 격주 금요일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취업박람회가 계속 열린다.

오는 25일 한경 사옥에서 열릴 2차 취업박람회때에는 온라인 서류전형 합격자의 면접이 진행되고 현장을 찾은 구직자의 이력서도 즉석에서 접수된다.

이광석 사장은 "미국에서는 이같은 형식의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가 대표적인 채용형태"라며 "국내에서도 조만간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연세대 천문학과를 휴학하고 1998년 6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채용업체인 인크루트를 설립했다.

경제위기로 냉각됐던 채용열기를 인터넷으로 되살려 보겠다는 의도로 출발했다.

현재 인크루트는 2만4천개 기업을 회원사로 하고 월 4천5백만건의 조회건수를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인터넷 채용업체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인력을 채용할 때 인터넷 채용업체를 먼저 찾는다"고 설명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3년동안 사업을 하면서 실업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명감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모든 기업과 업종으로 인터넷 채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안심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채용문화를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