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비 부담이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00년 교육부문 사회통계조사 결과''에서 "우리 국민들의 과외비 부담은 소폭 줄었지만 학교 납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4년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전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늘어나는 교육비 부담=전체 응답자의 72.5%가 소득에 비해 자녀 교육비가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가 22만1천원으로 96년(19만3천원)에 비해 2만8천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7만1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가구의 5.8%는 매달 1백만원 이상을 자녀 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과 직업 일치도 낮아=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전체의 29.3%에 불과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일치도도 떨어져 실업고등학교 졸업생 중 전공을 살리는 사람은 17.4%에 그쳤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경우 45.3%가 전공과 일치하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대학때 배운 공부를 사회에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 종사자의 경우 56.6%가 전공을 살리고 있지만 사무직(32.8%) 서비스판매직(10.9%)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흡한 평생학습=직장연수 직업훈련 학원수강 등 ''평생학습''에 한번이라도 참여한 가구원은 전체의 17.2%에 불과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