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제일생명 경리팀장 정채열씨는 점심식사후 한시간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오후 본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영어특별반에 들었기 때문.

이 회사에는 정 팀장처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시간씩 영어회화를 배우는 사람이 4개반 51명이나 된다.

정채열 팀장은 "학원까지 갈 필요 없고 업무 중간에 하니까 부담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죠. 다들 특별반에 들어오려고 하고 학습열기도 높습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원제한에 따라 회화반에 끼지 못한 사람들은 대신 외부 학원에 다닌다.

이 회사의 영어학습 열기는 알리안츠가 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한 후 생긴 큰 변화중 하나다.

박희정(홍보팀)씨는 "영어 잘하는 팀 동료가 지난해 싱가포르에 있는 알리안츠아시아본부로 교환근무를 갔어요. 주위에서 다들 부러워했습니다. 해외근무 기회도 얻을 수 있을뿐더러 사내에서 외국인들과 늘 부딪치니까 다들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상사와 뒤섞여 지내게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영어학습의 불을 피웠다면 회사는 강사료에 근무시간까지 내주며 전폭적인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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