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손발과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뷰티상품들이 뜨고 있다.

이에따라 손과 발만을 전문 관리해주는 매장이 등장,성업하는가 하면 노출패션을 위한 상품까지 생기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사정은 마찬가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월드 매장의 네일바(Nail Bar) ''쎄씨''에는 금융업체와 자동차 세일즈맨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네일바에선 손톱정리와 매니큐어 서비스 중심이었으나 최근 손 마사지와 각질제거 등 손을 말끔하게 가꾸려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

네일바 단골고객인 배선희(29)씨는 "제품을 고객에게 건네주거나 설명할 때 손을 많이 사용하므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손이 얼굴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쎄씨에서는 1천5백여명의 회원중 매달 1백명 가까운 고객이 손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매출이 상승,이달들어 하루 평균 3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남성고객도 20%에 이른다.

이 백화점 9층 ''베네슈'' 매장에선 구두 판매와 함께 발 지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매장에선 처음 상품을 산 고객에게 ''발 지압 무료 티켓''을 증정,3회까지 발 지압을 해준다.

1층 화장품 매장 ''클라란스(CLARINS)''에서는 허리와 다리를 매끈하게 가꾸는 슬리밍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리나 허리에 바르면 군살을 없애준다고 해서 여름에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이다.

피부 장식용 화장품도 인기다.

보디젤과 보디스프레이는 몸에 바르거나 뿌리면 은색의 반짝이가 몸에 묻어 장식 효과를 낸다.

장식품 매장 ''부르주아''에선 ''데칼코''라는 몸에 붙이는 문신을 팔고 있다.

속옷매장에도 노출관련 상품이 뜨고 있다.

''제임스딘''은 투명한 비닐 끈에 야광이나 반짝이가 들어있는 기본형 스트랩(어깨끈)을 내놓았다.

맨살위에 브랜지어 끈이 드러나는 것을 감추기 위한 상품이다.

유두 부분만 가려 겉으로 티가 안나는 ''포인트 컵''도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헬스기구 다이어트식품 등 ''슬림형''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경우 지난 3월까지 1주일에 5백만원어치 팔리던 몸매 가꾸기용 헬스기구가 지난달 하순부터 5천만원을 넘어섰다.

뱃살을 집중적으로 빼주는 ''AB 슬라이더''의 경우 공동 구매를 통해 2만9천원(정가 4만5천원)에 판매하면서 3주 만에 4천2백여개나 팔렸다.

LG홈쇼핑은 다이어트식품으로 이달들어 시간당 2억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 3월의 1억5천만원,4월의 2억원 선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품목은 한방 다이어트식품인 ''정관장 진슬림''''헬스 21'' 등이다.

인터파크 상품기획팀의 김규범 팀장은 "옷차림에서 노출이 많아지면서 몸매를 가꾸려는 여성들이 슬림형 제품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인한·강창동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