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대학졸업자나 대졸예정자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 번 입사한 회사가 평생직장이 될 정도로 고용안정성이 높은데다가 근무분위기도 비교적 자유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일한 만큼 보상을 해주는 성과급 시스템이 명확히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계기업이 신세대 구직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요인이다.

한국얀센도 이처럼 선호도가 높은 외국계 기업중 하나다.

지난해의 경우 신입사원 40명을 모집하는데 9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을 정도였다.

한국얀센은 미국 존슨&존슨과 유한양행이 각각 70%,3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제약회사.

지난해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사업영역 확장과 함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8명을 채용했으며 현재 15명의 신입사원을 추가로 뽑기 위해 모집공고를 내놓은 상태다.

올 하반기에도 40여명 신입사원을 뽑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인력채용상의 특징과 채용절차, 합격비법 등을 소개한다.

<> 영업부터 가르친다 =한국얀센은 신입사원만 뽑는다.

경력직은 채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 인재를 다른 기업보다 먼저 선발해 관련분야 전문가로 키워야만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일단 신입사원은 모두 영업부문에서 일하게 된다는 점이다.

직접 발로 뛰면서 돈의 가치를 깨닫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채용공고때부터 아예 영업 부문으로만 모집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계속 영업업무만을 맡기지는 않는다.

개인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입사 후 6개월이 지나면 사무직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 온라인지원만 받는다 =1차는 서류전형이다.

온라인 지원을 기본으로 한다.

홈페이지(www.janssenkorea.com)에서 채용정보를 클릭한뒤 입사지원 양식에 따라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면 된다.

면접은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응시자는 한명씩 면접을 보게 된다.

1차는 팀장급 2명이 면접관으로 나선다.

2차는 4명의 임원진이 면접관이다.

1.2차 면접 후 면접관별 점수를 더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 자기소개서가 1차 관문 =우선 서류전형에서 통과하려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인사.영업팀장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본 후 당락을 결정해서다.

면접에서도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되는만큼 "공"을 들여 쓸 필요가 있다.

우선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담는게 중요하다.

배낭여행을 하거나 국토대장정에 참가해 어려움을 이겨낸 과정을 기술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학점이나 영어점수 등은 서류전형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게 인사팀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외국계 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얀센의 면접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다.

간혹 면접을 보다가 울고 나가는 응시자가 있다고 한다.

면접관들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응시자의 개인신상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을 던진다.

순발력과 임기응변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최종합격자가 되면 주 5일 근무는 물론이고 2천5백여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게 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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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바라는 인재상 - 홍봉표 <인사총무팀장> ]

한국얀센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을 원한다.

특히 영업을 천직으로 생각할 정도로 영업업무에 대한 애착과 관련 지식을 습득할 준비가 돼 있는 인재라면 금상첨화다.

준비된 전문가보다는 약간은 서툴러도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진흙속의 진주를 캐내듯 숨어 있는 인재를 찾아낸뒤 최고의 전문가로 키울 수 있는 인재개발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얀센은 국제화 시대를 맞아 세계인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국제적인 마인드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고 있으면서 영어 등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컴퓨터도 능숙하게 다룰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