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풍성하게 열린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성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일깨워주는 음악,무용,연극,뮤지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루이스 캐럴 원작의 동화를 어린이발레로 창작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4~1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를 공연한다.

소녀 앨리스가 꿈 속에서 경험하는 동화같은 세계라는 기본 줄거리는 원작과 같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위해 현대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바흐,번스타인,스트라빈스키의 클래식음악에서 테크노뮤직,팝송까지 골고루 등장한다.

서울시립무용단은 3가지 테마를 모은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무용여행(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고전발레와 중국,스페인,일본,한국춤 등 각국무용과 피에로춤,토끼춤 등 다양한 춤마당이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동물의 사육제(6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생상스의 음악에 맞춰 거북이,백조 등 갖가지 동물과 어릿광대가 춤 퍼레이드를 펼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고전발레 명장면도 곁들여진다.

문훈숙 단장이 발레용어,춤동작,마임 등 무대 이야기를 들려 준다.

국립국악원은 창작무용극 "꿈 속에서 콩쥐랑 팥쥐랑(4~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공연한다.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서양 동화와 접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각국 청소년들이 펼치는 2001 세계 청소년무용축제(5,6일 서울교육문화회관)도 눈길을 끈다.

가족음악회로는 "금난새의 어린이 클래식(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김희애의 아빠와 함께 하는 클래식"(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가 볼 만하다.

"금난새~"은 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을 들려준다.

"김희애~"은 피아니스트 김대진씨의 가족 등이 모차르트의 "마법의 성" 등을 연주한다.

금난새씨와 김희애씨는 어린이들에게 곡을 해설해 준다.

예술의 전당은 어린이날(5일)에 야외공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페이스페인팅,키다리 삐에로쇼,장작윷놀이를 비롯한 민속놀이,고적대 퍼레이드,무술시범 등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볼만한 연극과 뮤지컬들도 많다.

극단 사다리는 마법사로부터 날개를 얻게 된 소녀의 모험을 그린 "마법의 날개"(3~6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와 창작뮤지컬 "노을의 소원"(2~31일 샘터 파랑새극장)을 준비했다.

국립극단도 창단이래 처음으로 어린이 연극을 선보인다.

동명만화를 소재로 한 가족극 "나 어릴적에-아홉살 인생"(3일~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으로 가난하지만 아름다웠던 지난 시절을 정겹게 되살려냈다.

어린이 뮤지컬로는 그림자 뮤지컬 "빨간 도깨비"(12일까지 LG아트센터)와 "알라딘의 요술램프"(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있다.

"빨간 도깨비"는 일본 그림자 인형극단 쓰노부에가 이기적인 아기 도깨비가 진정한 친구를 잃고 후회한다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보여준다.

이연경과 미달이 김성은이 진행한다.

"알라딘."은 잘 알려진 아라비안 나이트중 알라딘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몄다.

신인가수 김수진,탤런트 정태우,정호근등이 출연한다.

노인들을 위한 공연도 적지 않다.

명창 김영임의 전통공연물 "회심곡"이 올해는 뮤지컬로 선보인다.

우리 소리와 가락,저잣저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국적 뮤지컬로 손질한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효"-회심곡 2001".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이상해 강부자 서수남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어버이날 효도쑈"(7~9일 장충체육관)는 극장식 버라이어티쇼.허참 사회로 남진 문주란 송대관 현미 체리보이등이 함께 무대에 선다.

김희라.트위스트 김 콤비의 "아빠의 청춘"(8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빅토리아 극장)도 부모세대가 즐길만 하다.

유재혁.김혜수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