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21세기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천적 전문 여성인력을 키워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오는 20일 개교 40주년을 맞는 서울여대의 이광자 총장은 "급격한 사회 변화에 발맞춰 대학도 다원화돼야 한다"며 "우리 학교의 교육이념인 바롬을 심도 있게 재분석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여성인력을 키워 내는 학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바롬''은 고황경 서울여대 초대 학장의 호로 ''항상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고학장의 평소 생활 신조와 삶의 모습을 기려 이 학교의 교육이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여대 1회 졸업생으로 올 3월1일 제4대 총장에 취임한 이 총장은 요즘 학교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총장은 우선 통역대학원 등 특수전문대학원을 설립해 특성화된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학생 및 교수의 연구 프로젝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동문 기업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활동''을 펼치겠다는게 이 총장의 각오다.

이와 함께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가상대학 운영 등 교육 정보화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여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가상 대학은 전교생의 40%인 2천5백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가상연수센터를 개설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서울여대의 국제화 프로그램도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해외바롬여름(Hahrom Summer Abroad)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경우 6월27일부터 14박15일 일정으로 교수 2명과 학생 20명을 현지에 파견해 ''프랑스 문화의 이해'' 과목과 연계한 문화탐방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일에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교수 학생 등을 보내 독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 해마다 10개 미국 대학, 2개 중국 대학, 2개 일본 대학 등에 44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이 총장은 "앞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지의 기독교 계통 대학 및 여자대학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맺어 세계 속 서울여대의 위상을 한층 드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여대는 활발한 국제교류에 대비해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SWELL(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cense)이라는 독특한 어학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43일간의 합숙을 통해 24시간 영어로만 배우고 말하며 생활하는 영어합숙집중훈련 과정인 SWELL은 서울여대생은 물론 타 대학 학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WELL 프로그램은 성적우수장학금 특별격려장학금 등 장학금이 폭넓게 마련돼 있으며 이수한 학생에게는 교양영어학점도 인정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