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국방부 검찰단은 1일 박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병역비리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하고 추가 비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검·군은 제3자 뇌물교부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54·여)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병역문제 해결사''로 알려져 있고 김씨 둘째 아들의 고교 동창생과 이웃 주민의 자제 중 일부가 병역면제 를 받은 사실을 새로 입수했다.

이에 따라 검·군은 김씨가 박씨를 연결고리로 이용해 주변 인사들의 병역문제를 청탁한 것으로 보고 박씨의 추가 비리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군은 또 박씨의 초기 도피과정에서 헌병대 출신 현역 준위 Y씨 등 박씨의 동료들이 군당국의 수사 상황을 박씨에게 수시로 전달해 준 사실을 밝혀냈다.

군 당국은 헌병대와 병역비리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이 박씨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비호했을 것으로 보고 군 상부의 연루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