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선진형 노인복지도시로 태어난다.

대전시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노인복지시설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총사업비 8백83억여원을 투입,대전을 선진형 노인복지 도시로 조성키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토지공사에서 개발하는 동구 가오동 가오택지개발지구에 4백가구 규모의 실버타운을 건립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총사업비 4백억원이 들어간다.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또 87억원을 들여 시립치매병원과 치매전문요양원 등 치매 전문 치료·요양기관 4개소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반 의료법인들도 치매치료·요양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1백억원을 투입,노인복지회관 5개소를 건립하고 50억원을 들여 경로당 24개소를 신축하기로 했다.

시는 기존 경로당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기로 했다.

기존 5백92개소의 경로당을 유형별로 분류,최신시설을 갖춘 선진국형 경로당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곳에 체력단련기구는 물론 물리치료기 컴퓨터 노래방기기 주방시설 등도 갖추도록 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33억여원이 투입된다.

시설이 미흡한 경로당은 폐쇄하거나 기원 서예 노래방 독서경로당으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획일적인 기존 경로당 운영 프로그램도 실용성 위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는 올해 2백13억원을 지원,시설보호 노인 등 저소득 노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경로연금과 교통수당을 지급하며 무료 경로식당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대전시가 노인들이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노인복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