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49) 금광공사 사원은 22년 넘게 남들이 꺼려하는 쓰레기 수거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해 불평 한번 하지 않았다.

오히려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부녀자와 노약자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성실하다"는 평판을 들어왔다.

노사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적극적이다.

20년 넘게 금광공사가 무분규사업장으로 기록되는 데도 김씨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88년 다른 쓰레기 수거회사와 합병과정에서 두개의 노동조합이 세력싸움을 벌일 때 중재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이에따라 별다른 말썽없이 끝났다.

IMF 구제금융기간중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해 쓰레기 수거업무를 중단하자 관할구청과 노조간의 타협을 이끌어내는 역량을 발휘했다.

동료애도 남달라 사내에 경조사가 있으면 자신의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