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아 경찰과 노동단체 양측은 서울시내에서 벌어질 집회 및 시위 전과정을 각자의 카메라로 "인터넷 생방송"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경찰은 양 노총의 집회 및 거리행진 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각 언론사에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뉴스사이트와 경찰청 등 관련 기관 홈페이지에 동영상 등을 게시,공개하기로 했다.

또 민노총 역시 시위 전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양측이 이처럼 인터넷 생방송을 하기로 한데는 최근 대우자동차 경찰 폭력진압사건으로 예민해진 양측이 누가 먼저 "불법시위"와 "폭력진압"을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실시간 방송은 교통상황을 제때 알려줌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위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노총 관계자는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이전부터 중요 집회에 대한 생방송을 실시해왔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