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호(54)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은 소속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복지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산업평화 정착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오 위원장은 평소 대결과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을 지양해왔다,이보다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중시해왔다.

선진적인 노동운동의 정착에도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계속됐던 한국전력의 민영화를 둘러싼 파업위기때 오 위원장은 역사적인 소임을 다했다.

그는 지난해 11월23일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표면화된 이후 노사정간 대화를 통해 파업만은 피해야 한다는 복안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끝에 오 위원장은 결국 12월3일 밤 중앙노동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노동쟁의특별조정위원회''에서 △회사측은 한전 분할시 노조에 사전 통보 △민영화는 노조 한전 정부로 구성된 노사정협의회에서 협의 △민영화 후 고용승계 노력 등 3개항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성과를 얻은뒤 오 위원장은 4일 오전 파업을 철회했다.

한전 노조 파업위기가 해결되자 국회 산업자원위는 같은달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안 등 한국전력 민영화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공기업민영화도 속도를 낼수 있었다.

만약 한전의 파업이 강행됐다면 한국통신 등 거대 공기업의 민영화를 더이상 추진할수 없었을 것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형적인 대결과 투쟁보다는 대화와 화합을 통해 내실을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