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가 있다고 해서 예부터 사삼(沙蔘)이라 불렸다.

만삼(蔓蔘) 양유근(羊乳根) 양각삼(洋角蔘) 토당삼(土黨蔘)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그러나 더덕은 야생의 잔대를 식용으로 먹기 위해 순화시킨 작물로 사삼으로 혼동해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만삼과도 상당한 식물학적 차이가 있다.

사삼은 인삼(人蔘) 현삼(玄參) 단삼(丹蔘) 고삼(苦蔘) 등과 더불어 오삼이라 불릴 정도로 우수한 약효를 지니고 있다.

더덕에는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과 이눌린이 풍부하다.

이밖에 피토데린 레오이친 펜토산 등 갖가지 유효성분도 들어 있다.

더덕은 성질이 차서 폐기운을 돋워주고 고름을 빨아들이며 가래를 없애주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예부터 기관지염 기침 가래 천식 인후염 편도선염 등 각종 호흡기질환 치료에 애용돼 왔다.

담배를 많이 피고 가래가 많은 사람에게 권장된다.

또 소화기에 좋아 위장보호 비위허약 식욕부진 변비 등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혈압을 내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며 혈색소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덕은 자르면 흰색의 즙이 나는데 젖분비가 적을 경우 더덕을 먹으면 젖이 늘어나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부인들의 유선염이나 산후 조리에도 효과가 있다.

뱀에 물렸을때는 해독제로 사용했다.

더덕은 더위에 약해 해발 3백m가 넘는 산악지대에서 잘 자란다.

주로 2월과 8월에 채취한 것을 말려서 쓰는데 뿌리가 희고 굵으며 쭉 뻗은 것이 좋다.

재배한 것은 3~4년생이 가장 품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