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치러진 지방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기초단체장 7곳중 4곳에서 당선자를 내 승리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 군산과 임실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했으나, 자민련과 공동 공천한 충남 논산시장 선거에서 이겨 일단 선거공조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당초 예상대로 부산 구청장 경남 마산 및 사천 시장 등 영남권 3개 지역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여기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노재동 후보가 민주당 이석형 후보에게 신승하는 성과를 얻었다.

반면 전북 두곳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밀린데다 강세지역으로 예상했던 서울에서도 패배한 민주당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전북지역에서의 패배는 ''공천=당선''이란 구도가 깨졌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를 경악케 했다.

당 관계자들은 "새만금사업 등 전북 지역 현안을 미온적으로 처리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침체와 대우자동차 근로자 폭행사건 등 일련의 실정에 대한 민심 이반의 결과란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다만 논산시장 선거에서 여권 공동후보가 당선된 것에 나름대로 위안을 삼고 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향후 정국운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으며, 민주당은 한동안 선거패배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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