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서울대조차 졸업생 10명 중 3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대졸 취업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가 23일 밝힌 ''2000학년도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3천8백68명 중 취업자 및 대학원 진학자,군입대자를 포함한 총취업률은 7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해 졸업생 중 28.9%는 아무런 직업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졸업생 총취업률은 99년 74.6%,지난해 72.4%,올해 71.1%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단대별로는 인문대의 경우 졸업생의 41.6%가 실업자로 실업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법대 39.4%, 사회대 39.3%, 사범대 39.3%, 농대 31.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인문사회계열 졸업생의 실업사태가 심각했다.

또 ''취업보증수표''로 불리던 경영대 졸업생도 실업률이 24.9%에 달했고 공대 졸업생 중 22.9%,자연대 졸업생의 19.9%가 직업을 구하지 못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