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 학교 선택에서 환전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유학관련 온라인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유학과정에서 금융서비스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착안,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은행에 따라 시장 공략 전략은 다양하다.

유학포털사이트와 제휴를 맺기도 하고 유학관련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한다.

외국 유명 보험사들까지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시장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일은행은 최근 해외유학 관련 포털사이트인 "유학24(www.uhak24.com)"와 공동으로 "퍼스트유학(www.firstuhak.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에게는 제일은행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사용 가능한 환율우대쿠폰이 주어진다.

회원들은 이 쿠폰을 통해 환전시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는다.

"유학24"는 또 퍼스트유학 사이트를 통해 유학등록을 한 회원에게 5만원의 현금을 되돌려 주는 캐시백(cash back) 서비스도 실시한다.

유학시 필요한 보험도 별도 비용없이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유학닷컴"과 "신한유학닷컴(www.shinhanuhak.com)"이라는 사이트를 오픈했다.

외환은행과 유학네트는 "yes4study(www.yes4study.com)"를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별도의 독립사이트 없이 유학세계와 공동으로 유학 전담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한편 미국 AIG 등 외국 유명 보험사들도 유학사이트와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유학사이트와 금융기관의 결합은 원스톱 유학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속내에는 양측에 모두 이득이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환전 수익과 지속적인 학비 송금으로 인한 수수료 이익이 가장 큰 소득이다.

경제불안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학시장은 비록 소규모 거래이긴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유학사이트 역시 공신력있는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신인도 제고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동안 몇몇 유학원들의 횡포 및 사고로 인해 일반인들이 유학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은행과의 "제휴"라는 카드가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유학24의 이인호 사장은 "각 사이트가 경쟁적으로 유학상담과 수속은 물론 각종 환율우대 및 송금 수수료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최근 이용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소비자들도 이들 사이트를 잘 활용할 경우 좀 더 수월하게 유학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