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엑스 계정에 "끝까지 힘을 내겠다" 글 게시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한 경남 진주 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후유증으로 청력 손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A씨는 2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의 알바생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오늘 보청기 제작을 위해 이비인후과에 간다"며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저의 왼쪽 귀는 청신경 손상과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된 청력은 별도의 치료법이 없어 영구적 손상으로 남는다"며 "보청기 착용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고 공판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함께 연대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여러분께서 그동안 지켜봐 주시고 맞서주신 만큼 끝까지 힘을 내겠다"며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저와 함께해 주시기를 감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A씨는 작년 11월 4일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검찰은 A씨의 비정상적 범행으로 피해자 고통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달 9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탄광' 태백 장성광업소…마지막 채탄 작업한 광부 100여명오는 6월로 폐광 수순…"우리에겐 삶의 터전, 막장이라 쉽게 말 않았으면" 석탄 산업의 수도 태백, 그곳에 자리한 국내 최대 탄광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을 3개월여 앞두고 마지막 원탄(막장에서 갓 캐낸 탄)을 뱉어냈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장성광업소는 그 온몸에 국내 석탄 산업의 흥망성쇠를 오롯이 새겼다. 광부들은 최후의 채탄 작업을 위해 다시 1천75m 아래로 내려갔다. 대한민국 석탄 산업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자 카메라를 들고 이들을 쫓았다. ◇ "남들은 막장이래도 우리에겐 고마운 곳…잠이 오지 않아요" 29일 이른 오전, 작업복에 안전모와 전등, 장화, 방진 마스크까지 갖춰 입은 채광 주임 강기석(59)씨는 갱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유난히 무거웠다. 오늘이 장성광업소에서 탄을 캐는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는 날인 까닭이다. 1985년 1월 15일 석탄공사에 들어와 40년 가까이 장성에서 일한 그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하던 그때가 떠올랐다. 1천여m 땅속 막장에서 허리도 못 펴고 탄을 캐던 청년은 어느덧 어엿한 현장 책임자가 됐다. 그동안 가정을 일궜고 쌍둥이 딸을 잘 키워 서울로 보내기까지 했다. 강씨는 갱으로 들어가기 전 동료들과 두유 하나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광부들은 모두 마지막 채탄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광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다른 광부는 "다들 지금은 싱글벙글 웃지만, 저녁에 소주 한 잔 마시면 줄줄이 눈물 흘릴 것"이라고 농담했다. 갱도 입구에서 10분가량 걸으면 지하로 300여m 아래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전북에서 소음과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에 접수된 선거운동 관련 불편 신고는 모두 17건이다. 유세에 따른 소음과 교통 불편이 각각 9건과 7건으로 전체 신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1건은 금품·향응 제공 및 후보자 비방 등에 포함되는 신고여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선거운동 첫날 후보자 폭행 및 선거운동 방해, 벽보·현수막 훼손 등 중대한 사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24시간 선거상황실을 구축해 신고 등에 대응하고 있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 출마한 33명의 후보는 전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선거법에서 정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진행한다.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는 이 기간에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 연설 및 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