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지켜봐 주신 덕입니다.아낌없이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31.삼성전자)선수가 2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봉주선수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으나 밝은 표정으로 어머니인 공옥희(64)여사와 기쁨의 포옹을 했다.

공 여사와 4인용 의전차량에 몸을 실은 이봉주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김포공항∼인공폭포∼여의도∼마포대교∼공덕동 로터리∼충정로∼서소문을 거쳐 시청 앞까지 58㎞ 구간을 행진했다.

도로에 늘어선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큰 박수로 ''보스턴 영웅''을 환영했다.

오후 6시30분께부터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임시 행사장에서 시민 2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환영행사가 열렸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봉주선수의 쾌거는 불굴의 투혼과 의지로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씻고 이루어낸 인간승리로 한국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