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건설방식이 지하철에서 지상 경량전철로 전면 개편된다.

이에 따라 당초 지하철로 계획했던 대구 3호선과 광주2호선 대전2호선 인천2호선 등 4개 사업이 경량전철로 변경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하철건설 사업이 정치논리와 지역논리 등에 따라 무분별하게 추진돼 지방 재정이 파탄 직전에 빠졌다"면서 "신규 지하철사업은 불허하되 계획수립중인 사업은 경량전철로 바꿔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량전철은 지하철보다 차량이 작고 지상에 건설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지하철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현재 사업승인이 난 서울 9호선과 부산 2,3호선 대구 1,2호선 광주1호선 대전1호선 분당선(수서∼선릉)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청량리∼덕소)은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6대 광역시의 지하철 부채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9조5천6백73억원에 달해 자칫 지방재정의 파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또 현재 지방으로 돼 있는 도시철도 건설계획의 수립 주체를 중앙과 지방으로 이원화,무리한 사업추진을 막기로 했다.

지자체 지하철의 경영 개선을 위해 6대 도시의 도시철도 건설기관(지하철건설본부)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에 도시철도 사업의 허용기준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