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5세 첼리스트 배수령(23)양이 줄리아드음대 대학원 수석입학과 함께 전 세계에서 단 한 명 선발하는 풀 장학생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매니저격인 배양의 어머니 배민아씨는 "딸은 지난 4일 줄리아드음대 대학원으로부터 수석입학과 함께 풀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줄리아드음대의 대학원 시험은 세계의 쟁쟁한 음악도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며 첼로부문만 10일이 걸린다.

배양은 카네기홀 메인 무대 6회 공연,필라델피아의 커티스음대 수석입학과 수석졸업 등으로 그동안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는 1977년 서울에서 출생,4세때 첼로에 입문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도 컸지만 일찍부터 음악을 시작한 언니들(성은·수현)이 좋은 모델이 됐다.

지난 84년 경기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배양은 86년 부모와 함께 토론토로 건너갔다.

88년 키와니스 음악 경연대회 첼로 오픈에이지 콩쿠르에서 1등,현악기 오픈에이지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했으며 같은 해 노스욕 심포니와 솔로 협연했다.

89년에는 언니들과 함께 출연한 키와니스 피아노 트리오 오픈에이지 콩쿠르에서 2등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배양은 다음달 5일 커티스음대 졸업에 앞서 20일 졸업연주회를 갖고 6월께 큰빛교회에서 주최하는 북한돕기 연주회에 출연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