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값싸며 영양가도 그런데로 좋아서 라면은 국민식품의 반열에 올라와 있다.

강원도의 한 할아버지는 20여년간 라면만 먹고 살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면은 중량에 비해 칼로리가 높은 편이나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다른 식품에 비해 부족하다.

따라서 라면만 먹고 모든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강원도의 할아버지는 라면에 계란을 넣고 양념도 듬뿍 쳐서 이같은 영양학적 요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면의 주성분인 밀가루는 우유 쇠고기 쌀에 비한다면 영양학적으로 완전한 식품이 아니다.

단백가가 낮아 인체의 단백질을 만드는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이 낮고 각종 아미노산이 고르게 들어 있지 않다.

밀에 들어 있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은 소장 점막을 손상시켜 소화장애와 흡수장애를 일으킬수 있다.

주위에서 밀가루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소맥분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결여돼 있는데다가 글루텐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다.

또 라면에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지만 수입한 밀가루 자체에 방부제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

라면은 또 스프에 2~3g의 염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 4g의 섭취권장량을 뛰어넘기 쉽다.

아울러 기름에 튀겼기 때문에 생면이나 건면에 비해 배에 가까운 열량을 나타내므로 비만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

라면은 맛 좋고 값싼 기호식에 틀림없으나 자주 밤늦게 먹지 않도록 하고 야채 계란 김 등과 곁들여 먹는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