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는 대신 음주가 허용될 전망이다.

젠 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4일 제주 호텔롯데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조추첨 행사에 앞서 한·일 조직위 사무총장과 회의를 갖고 이같은 FIFA의 입장을 전달했다.

루피넨 총장은 이와 관련,"금연의 날인 5월31일에 막을 올리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담배 연기가 없는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음주 문제는 한국과 일본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와 협의해 맥주나 칵테일처럼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에 한해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피넨 총장은 월드컵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파산 문제와 관련,"지금까지 ISL은 FIFA와의 모든 약속을 잘 이행해 왔다"면서 "2002년 월드컵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