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원료는 펄프, 펄프의 원료는 나무다.

종이와 나무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셈이다.

한국은 종이 생산량이나 소비량 모두 세계 9위의 국가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종이는 모두 9백30만t, 소비된 종이는 9백20만t이었다.

종이 소비량중 수출된 2백40만t을 제외한 순수 국내 소비량은 6백80만t이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종이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판지 포장용지 등 산업용지가 4백60만t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쇄용지 2백64만t <>신문용지 1백77만t <>화장지 등 위생용지 29만t의 순이다.

이중 산업용지와 신문용지는 대부분 재생용지로 생산되며 인쇄용지와 고급 위생용지만 펄프를 원재료로 삼아 만들어진다.

펄프는 지난해 2백16만t이 소비됐다.

이중 40만t만이 국내에서 생산되며 나머지는 모두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국가는 중국 미국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종이 생산량이나 소비량은 외환위기 때 일시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소비량(수출 포함)은 지난 95년 6백72만t에서 96년 7백50만t, 97년 8백42만t으로 증가했다.

98년에는 7백78만t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99년 8백94만t, 2000년 9백20만t으로 늘어났다.

생산량의 증감추세는 소비량 추세와 비슷하다.

한편 종이 소비량이 많은 국가로는 미국(9천4백만t) 중국(3천5백만t) 일본(3천만t)등이 꼽힌다.

1인당 종이 소비량은 미국(3백47kg) 벨기에(3백44kg) 핀란드(3백20kg) 등이 많았으며 한국은 1백41kg으로 세계 25위로 나타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