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최고봉 마터호른과 킬리만자로 최연소 등정 기록을 갖고 있는 소년산악인 김영식(14.대구 복현중 3년.대구시 북구 칠성2가)군이 티베트 초오유봉에 재도전, 한국 소년의 기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군의 아버지 김태웅(47.산악인)씨는 김군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30여일간의 일정으로 해발 8천201m의 초오유봉 등정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김군 일행은 16일 비행기편으로 태국의 방콕을 거쳐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현지적응훈련기간을 거쳐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이나 어버이날인 8일 정상공격에 나설예정이다.

김군은 지난해 4월 초오유봉 등정을 시도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군은 8살때인 지난 94년 최연소 마테호른 등정으로 고등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 소개되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9살의 나이로 아프리카 최고봉인 해발 5천895m의 킬리만자로에 올라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적 소년산악인.

세계 최연소로 7개 대륙 최고봉 정복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김군은 이미 북미최고봉인 매킨리(98년)와 유럽 최고봉인 엘부르즈(99년) 등 3개 대륙 최고봉을 차례로 정복했으며 현재 에베레스트 등 4개 대륙 정상을 남겨놓고 있다.

김씨 부자는 그러나 이번 등정 경비 3천만원을 마련치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김태웅씨는 "이번에는 집을 저당잡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등반에 나설 작정"이라며 "꼭 성공해 한국소년이 세계 7대륙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우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