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보령화력본부는 발전용량 4백80만㎾급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다.

전국 발전 용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8백32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보령화력발전소는 국가 핵심기간산업인 전력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기술능력 향상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6월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벌이는 1인2자격 갖기 사업에 적극 참여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서성석 노조위원장은 "자기계발에 목말라하던 직원들이 1인2자격 갖기 사업이 시작되자 너나 할 것 없이 참여해 사내가 면학분위기로 돌변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적극 지원에 나섰다.

7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었다.

학원비와 교재비도 일부 지원했다.

특히 실기시험 준비생을 위해 1주일에 세번씩 교육장에서 시뮬레이션 교육을 실시했다.

또 자격취득자에게는 등급별로 5∼10점의 승진 가산점과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열관리기사 등 20개 자격종목에 4백32명이 응시했다.

이중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서 27.4%와 38.1%의 합격률을 각각 기록했다.

자격증 소지 대상 기술인력 7백명 가운데 70.7%인 4백95명이 1자격증을 갖게 됐다.

2자격증 이상 소지자도 3백명이 넘는다.

올해는 1자격증 이상 소지자수를 6백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격증 소지자들이 늘어나면서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3일에는 발전2호기에서 1천일 무고장 운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보령=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