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월 시리아 방문 때 가톨릭교회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사원을 방문,무슬림들과 함께 기도회를 가질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우마야드 이슬람 사원을 방문,이슬람교도들과 함께 종교간의 화해와 일치 등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우마야드 이슬람사원은 8세기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모스크로 세례자 요한의 묘가 위치해 있어 기독교도들에게도 의미있는 장소이다.

교황은 우마야드 사원에 들어가 기독교도들의 기도를 이끌 예정이며 무슬림들의 기도는 시리아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카타로가 인도할 계획이다.

로마 교황청 당국은 기독교도들과 무슬림들이 조직화된 방식으로 공동 기도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해 이후 계속해온 성지순례에 맞춰 5월4일부터 8일까지 그리스와 시리아,몰타등 3개국을 순방한다.

올해 81세인 교황은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세계여행을 계속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유대교 성지인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을,1999년엔 동방정교회 국가인 루마니아를 방문,다른 종교와의 화해를 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