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늘길이 처음으로 열린 29일 인천국제공항에는 갖가지 ''첫''시리즈의 인물들이 속출했다.

우선 첫 입국승객과 출국승객이 관심을 모았다.

항공사들은 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했으며 취재진들의 인터뷰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첫 도착기와 출발기의 영예를 안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국내인과 외국인 가운데 각각 한 명씩 첫 입국승객으로 선정했다.

첫 입국승객은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 신공항에 도착한 전도성(47)씨와 마누스 피파타나눈스(55)씨.

전씨는 방콕 인근에서 반도체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도착 후 꽃다발과 무료항공권 등의 선물을 받았다.

전씨는 "첫 승객으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인천공항의 여건이 다른나라 국제공항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 외국인 도착승객인 태국여행자협회 회장 마누스씨도 인천공항의 첫 인상에 대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공항"이라고 촌평하고 "인천공항이 세계에서 제일 좋은 공항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입국느낌을 피력했다.

첫 도착승객과 함께 첫 출발승객도 주목을 받았다.

첫 출발기인 대한항공 KE621편 승객중에는 조성일(43)씨와 영국인 크리어 스티븐(60)씨가 내국인과 외국인 첫 출발승객으로 뽑혀 화환 및 항공권을 선물로 받는 행운을 누렸다.

한편 인천공항을 이용한 첫 귀빈고객은 한·일 경찰교류협력협정 체결차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무영 경찰청장으로 기록됐다.

이 청장은 공항 내 귀빈실을 이용하지 않고 공항 2층 중앙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비즈니스센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한편 외국인 첫 귀빈고객의 행운은 기윰 룩셈부르크 대공세자가 차지했다.

기윰 대공세자는 이날 오전 11시 조지 슈미트 경제·교통장관 등 3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루프트한자항공 LH718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내렸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