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만든 복엽 비행기를 복원하는 작업이 착수됐다.

지난 1912년부터3년간 748차례나 비행하며 필라델피아 창공을 누볐던 이 비행기는 지난 70여년간 프랭클린연구소 비행기홀의 상징물로 전시돼 있었다.

자선사업가인 존 및 테리 데스몬드 형제가 복구비용 10만달러를 쾌척함에 따라 이번 복원사업이 가능하게 된 것.

이 복엽 비행기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중 보존상태가 가장양호한 비행기의 하나로,당초 이 비행기는 그로버 클레브랜드 버그돌의 소유였다.

부유한 집안의 자녀였던 버그돌은 18세였던 1912년 라이트 형제로부터 이 비행기를 5천달러(현재 화폐가치로 10만달러 상당)에 사들였다.

버그돌은 이후 필라델피아 근교 야외에서 이 비행기를 몰다 1933년 프랭클린연구소에 이를 기증했다.

이 연구소 큐레이터 존 알비티는 버그돌이 300시간 가량을 비행하고 1914년 비행을 그만뒀기 때문에 형태가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복원작업은 오하이오주 뉴카리슬의 항공기 제작소에서 진행된다.

이 비행기는 라이트 형제의최초 비행 100주년을 맞는 2003년에 개조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는 프랭클린연구소 비행기홀에 재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