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이례적으로 외국인을 초빙교수가 아닌 정식 교원으로 채용했다.

주인공은 이달 초 경북대 공대 환경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파키스탄 출신 압둘라만 칸(41)씨.

1999년 초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의해 외국인으로는 처음 지역대학의 정식 교원으로 임용된 칸씨는 파키스탄 페샤와르대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공학도.

칸씨는 버밍엄대 재학시절 한국인 친구의 소개로 입국해 지난해 초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박사후 연수과정의 연수생으로 경북대에서 1년간 수학하고 파키스탄 정부산하 연구소에서 20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 등이 높이 평가돼 정식교원으로 임용됐다.

그는 이번 학기 환경공학과 학부의 환경미생물학개론과 산업폐수처리론,대학원의 환경미생물학특론 등 3개과목(9시간)을 강의하고 있다.

특히 수업을 영어로 진행,학생들이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경북대는 칸씨에 이어 오는 2학기에도 외국인 2명을 전자전기공학부 전임강사와 경제통상학부 정교수로 각각 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