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노조원들은 21일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및 투자재원 확대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공항이전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관련 6개사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인천국제공항이전 노동조합 대책위원회(인노위)"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단위노조별로 신공항 이전거부 및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이 90.2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노위는 통행료 인하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우선 29일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다음달 2일부터 총파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노위는 그러나 "지금이라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면 파업결의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혀 파업이 실제로 구체화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