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10명중 8명이 정부의 일관성없는 교육정책과 자율성 침해 등으로 인해 서울대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여를 포함한 복지수준과 행정 효율성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 교수.경영학)는 18일 최근 재직교수 9백37명(전체의 6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대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교수가 전체의 84.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행정의 효율성,재원확충,총장의 리더십,우수교원 확충,연구 인프라 등 대학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각종 잣대에서 서울대가 외국의 유수대학은 물론 국내 대학에 비해서도 열세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 가운데 67.3%가 최근 2년간 서울대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좋아졌다"는 의견은 6.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