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올해 노벨 평화상후보로 지명됐다고 한 노르웨이 정치인이 15일 발표했다.

할게이르 랑겔란드란 이름의 좌익계 노르웨이 국회의원은 자신이 여러 개발도상국가들을 대신해 카스트로의 업적을 평가,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후보 지명권을 갖고 있는 그는 자신의 추천서에서 카스트로가 지난 59년의 쿠바 공산정권 수립이래 미국의 제재조치를 받아왔음에도 불구,다른나라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추천서는 또 "그동안 미국당국은 쿠바를 적으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40여년간에 걸친 미국측 공세에도 불구,쿠바인들은 반미감정 조성을 피해왔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작고 가난한 나라지만 아직도 개발도상국들을 돕기 위해 의사 기술자 봉사요원들을 파견하느라 애쓰고 있다고 추천서는 덧붙였다.

200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카스트로 외에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평화중재역을 맡은 리처드 홀부르크 미국 유엔 대사,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 중국 파룬궁(法輪功) 지도자 리홍즈(李洪志) 등이 추천돼 있다.

올 수상자는 10월12일 발표되며 수상식은 12월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