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아스팔트 바닥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주말을 맞아 가족 나들이를 즐기려고 교외 레저시설에 가려해도 시간과 금전문제로 선뜻 마음이 내키지않는다는 샐러리맨들이 많다. 이런 고민을 가진 가장들이 검토할만한 대안이 있다.

바로 주말농장을 예약하는 것이다.

◇주말농장 인기 상한가=주말농장은 농장주로부터 소규모의 땅을 분양받아 주말에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설.

지난 1992년만해도 주말농장 회원은 6백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1천여명으로 18배이상 불어났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때 연간 실질 이용객이 4만4천여명에 이르는 셈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보통 회원(가족)당 6만원 정도만 내면 3∼5평의 텃밭을 1년동안 빌릴 수 있다.

◇어느 곳을 신청할까=올해 문을 여는 주말농장은 채소를 가꾸는 텃밭형 16군데,유치원생 대상의 자연학습장 3군데,배나무 재배농장 2군데 등 총 21개소다.

이용기간은 오는 4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텃밭형의 가구당 분양면적이 대부분 3∼5평이다.

다만 은평구 주말농장은 최대 10평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

한 가족이 6만원(3∼5평형 기준) 정도만 내면 된다.

봄에는 고추 가지 상추 치커리 등을,가을에는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중에서 원하는 작물을 골라 심으면 된다.

자연학습장은 20만원 정도에 한 군데(20평형)를 빌릴 수 있다.

유치원생이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고구마 재배를 할 수 있다.

배나무 임대형은 20∼25년생의 배나무를 빌려 수확할 수 있다.

임대 가격은 배나무 한그루에 9만∼10만원이다.

◇빨리 접수하라=3월14일부터 4월20일까지 선착순으로 이용자를 결정한다.

모집 인원은 대략 1만1천여명선.

작년의 경우 공고가 나간후 2주일여만에 마감됐다.

가까운 지역농장에 전화를 하거나 방문 신청, 해당 농장주의 은행계좌로 회비를 보내면 된다.

농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농기구 종자 비료 등은 농장측이 무료로 제공한다.

밭갈기 거름주기 등 기술작업도 역시 농장주가 해준다.

주말농장 가족은 씨뿌리기 물주기 작물수확 등만 직접하면 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