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전면 개항일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항공사 노조들이 출퇴근 대책 마련 등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관련 6개사 노동조합이 구성한 ''인천국제공항 이전 노동조합 대책위원회''는 14일 김포공항내 아시아나항공 신화물청사 앞에서 3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투쟁선포식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달 29일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이전과 관련,신공항 시설이용료 및 통행료 인하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책위는 양대노총과 연대해 개최한 집회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이전으로 항공사 등 상주기관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16일부터 20일까지 6개 회사가 각각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파업이 결정되면 개별회사 노조의 상급기관인 한노총 및 민노총과 협의를 통해 다음달초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원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은 이와관련,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대책없는 인천공항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달말 인천공항이 개항하더라도 직원들은 김포공항으로 출근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파업시기는 다음달 4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