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과 직결된 핵심 분야가 아닌 업무라면 외부 조달(아웃소싱)로 해결한다는 경영전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아직도 정규직 근로자에게 맡기는 대기업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다.

이에 따라 고학력 미취업자가 정규직 신입사원이 될 수 있는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공채 시즌이 올 때까지 ''취업 재수''를 선택하는 것도 위험성이 크다.

그렇다면 일단 ''눈높이''를 낮춰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파견근로자가 되는 길이다.

파견근로자는 파견법상 사용업체에서 최장 2년까지 일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해당 업체가 자사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다른 사용업체에서 파견근로자 등으로 근무하게 된다.

파견 업체는 파견근로자중 업무 능력이 뛰어나 사용업체에 정규직 임시직 등으로 입사하는 비율이 10∼20%쯤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견근로자는 비서 전화상담원 운전기사 등 26가지 업무를 담당한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70% 이상이 여성이며 월평균 70만∼9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 현재 전체 파견근로자 수는 5만2천여명이다.

대표적인 근로자 파견업체를 찾아 특징을 소개한다.

◇ 제니엘 =지난 99년 파견업체중 최초로 노동부로부터 간호보조요원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내 중앙인력개발센터와 맞춤훈련 약정을 체결하고 텔레마케터와 일반사무직 사원을 교육시켰다.

파견근로자 수가 3천5백명에 달하는 제니엘의 장점은 철저한 직원 교육이다.

1백70평 가량의 자체 교육실에 텔레마케터와 간호보조요원을 교육시킬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간호보조업무의 경우 10명 이상의 수간호사가 2주에 걸쳐 환자 이동법이나 시트 까는 법 등을 가르친다.

인력파견 계약을 맺고 있는 사용업체는 신한은행 한국도로공사 등 1백 군데다.

◇ 진방템프 =지난 89년부터 인력파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력수급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돋보인다.

파견근로사원 2천9백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기업체가 요구하는 조건의 인력을 제때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파견업무 분석 및 개인별 적성검사 등의 컨설팅 활동을 통해 회원의 적성에 맞는 업무를 골라준다.

회사 직원이 수시로 파견근로자의 근무지를 방문, 애로사항을 처리해주는 등 파견근로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통신 BC카드 등 1백60여개 사용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 휴먼링크 =현재 1백20개 업체에 1천2백50명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복리후생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부설 교육기관인 휴먼텔레아카데미를 통해 텔레마케터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리증진 차원에서 강원도의 콘도미니엄 법인회원권을 취득, 파견근로자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급여명세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새단장했다.

근무경력 1년 이상의 모범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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