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지역 최대 규모 업체인 영암 삼호중공업이 최근 조선경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던 직원들을 속속 불러모으고 있다.

12일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활발한 수주물량 확보 등으로 작업장이 풀가동되면서 재출범 15개월 만에 1백7명의 전 직원들을 재고용했다.

또 1천4백여명의 직원은 협력업체에 입사,과거 일하던 작업장으로 복귀해 3월 현재 사실상 리콜인원은 모두 1천5백명을 웃돌고 있다.

이는 97년12월 한라그룹의 부도이후 99년 11월 현대중공업 위탁경영기간까지의 희망퇴직자 2천5백여 명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호중공업의 이같은 직원 리콜고용은 IMF 구제금융 이후 회사를 떠났던 해고 근로자들이 재입사하는 사례가 드문 실정에서 구조조정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