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욱 < 컴팩코리아 사장 >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시대다.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생산자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전통적인 산업에서의 생산성은 시설이나 자본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반해 정보기술(IT) 산업에서는 개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식활용이 생산성 증대의 열쇠가 된다.

국내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필요한 창의력 또한 어느 민족에도 뒤지지 않는다.

e-비즈니스에서 성공할수 있는 기본 조건은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주변을 보면 인근 일본과 중국 역시 우리와 비슷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동북아 3국이 세계 IT산업에서 중심축이 되며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핑크빛 미래가 놓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식산업을 이끌수 있는 인적자원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실업난이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유독 IT분야만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분야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IT분야에는 무려 30만명이나 되는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2004년까지 IT인력 부족 규모는 무려 50만명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은 인력감축을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데 반해 IT분야에서는 꼭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IT 전문인력공급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웹 관련 인력만 하더라도 대학이나 전문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더라도 IT업계에서는 실무에 바로 투입하지 못하고 별도의 교육을 시켜야 했다.

이에따라 "수요자의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일방적인 인력공급이 아닌가"라는 의문까지 들 정도였다.

현재 IT업계는 인력까지 양성할 여력이 없다.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부가기술을 창출하고 마케팅을 하기에도 역부족인 실정이다.

노동부는 IT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의욕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웹 프로그램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몇몇 훈련 프로그램을 보니 국제교육시장에 상품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터넷산업의 중심인 미국에서조차 이제 막 관심을 가지고 필요인력을 배출하려 하는 "웹 레이아웃매니저" 과정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더욱이 이번에는 IT업계의 의견을 들어 예상 인력규모와 커리큘럼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같이 민간기업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노동부의 IT교육은 실효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경쟁력 있는 민간 교육기관의 참여를 대거 유도했다고 하니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교육도 결국 상품인 만큼 자연스러운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IT분야 실업자 직업훈련의 성공을 업계 관계자로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