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0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안에서 25만원짜리 버버리 체크 울스웨터를 입고 10만원짜리 프라다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사람모습이 아니다.

서울 청담동의 개 전용카페에 자주 드나들고 있는 애완견 요크셔테리어 얘기다.

개 옷에도 명품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값비싼 애완견을 키우는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고가수입 브랜드의 개 옷과 목걸이 도그캐리어(개를 넣고 다니는 가방)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루이비통 버버리 구치 등 명품 브랜드들은 백화점 매장등에 개 전용 상품만을 모은 ''도그 컬렉션''을 내고 애견용 패션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유로통상은 지난 겨울부터 체크무늬를 넣은 버버리 울스웨터와 밥그릇을 팔기 시작했다.

"지방에서까지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며 "25만원짜리 스웨터가 순식간에 다 팔려나갔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루이비통코리아의 도그컬렉션도 북적대기는 마찬가지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1백40만∼1백50만원짜리 도그캐리어와 23만원짜리 개 목걸이는 매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매진됐다.

도그캐리어의 경우 선금을 걸어놓은 고객이 줄을 서 있다는 것이다.

구치코리아는 리드와 목부분에 입히는 칼라를 판매하고 있다.

프라다코리아와 센존코리아는 개목걸이와 벨벳으로 만든 강아지 전용 침구세트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