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인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小苑花開帖)등 한 골동품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던 고미술품 1백여점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서울 청량리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인사동에서 D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72.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씨는 지난 달 6일부터 3일간 친척집에 가느라 집을 비운사이 국보 238호인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과 겸재 정선의 산수화등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던 고미술품 1백여점을 도난당했다.

경찰은 당시 서씨 집안에 도난당한 물품보다 문화적 가치가 훨씬 높은 고미술품들이 상당수 그대로 남겨져 있었던 점,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씨 집 인근지역에서 도난사고가 빈발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문화재 전문털이범보다는 일반절도범의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서씨의 신고로 이 사건을 알게된 문화재청도 고미술상협회에 공문을 보내 도난물품의 매매주문이 있을 경우 신고협조를 요청하는 등 도난당한 고미술품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